2018. 4. 11.
약수 최고 맛집 금돼지식당 방문!

남자친구는 약수역에 산다.
약수역은 주거단지라 회사도 없고 유동인구도 적어 맛집이라고 할만한 곳이 별로 없는데 남자친구가 약수 맛집이라고 주장하는 가게가 딱 두곳이 있다.

금돼지식당이랑 약수순대국이다.

금돼지식당은 24시간 운영되는데 평일이고 주말이고 식사시간 근처에 가면 웨이팅은 필수라고 한다.

난 지금까지 두번 방문 했는데 첫번째는 일요일 늦은 오후였고 어제는 저녁 다섯시 반 쯤 갔기 때문에 다행이도 웨이팅을 피할 수 있었다.

남자친구가 나한테 무엇인가 맛있는걸 사줘야 할 때면 난 항상 고기를 사달라고 외친다 ㅋㅋ

그 중에 한곳이 금돼지식당이고 (여긴 돼지고기 사달라고 할 때) 또 한곳은 소고기집인데 요기도 조만간 방문하지 않을까 싶다.

방문하면 포스팅 해야지!

금돼지식당은 건물 한채를 다 쓰는데 3층까지 자리가 있는 것 같았다.

첫번째 갔을때는 1층에 앉았었는데 1층은 그냥 일반 식당이랑 비슷한 구조이다.

이번에 갔을땐 1층에 자리가 없어서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은 이런식으로 테이블 좌석은 없고 다찌 스타일로 나란히 앉는 구조로 되어있다.

다찌 안쪽에서 직원들이 왔다갔다 하며 고기를 구워주고 미니주방이 있어서 야채나 고기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테이블은 이렇게 미리 셋팅이 되어있는데 참 그릇하나 반한하나 깔끔하게 준비가 되어있다.
물방울자국 하나 없는 식기를 보면서 위생적으로는 믿을만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손님도 대부분 남자손님보다 여자손님이었는데 아마 여심 공략을 제대로 한 것 같다.



여기는 특이하게 연탄불로 고기를 구워준다.
근데 숯불이랑 정말 다른점이 있는데, 숯불은 삼겹살을 구우면 기름이 떨어져서 그런지 불이 갑자기 세지는 경우가 있는데 연탄불은 은은하게 오래가는거 같다.

이 집의 맛 비결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메뉴는 요렇게 단촐하다.
우리는 우선 본삼겹 2인 주문!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술을 주문한다.
오늘의 주종은 소맥 ㅎㅎ



제주도에서 고등어회를 먹을때 푸른밤 소주를 먹었는데 푸른밤 소주는 맛이 깨끗하고 부드럽다.
서울에선 잘 안파는거 같던데 금돼지식당응 양념장으로 갈치속젓을 내줘서 그런지 푸른밤 소주랑 한라산 소주 그리고 제주도 에일도 판매한다.



옆테이블에서는 제주도 에일을 먹던데 부드러운 제주도 에일이랑 고기를 같이 먹어도 궁합이 좋을 것 같다.



여긴 다 알아서 구워주기 때문에 집게랑 가위가 없다.
저런 야채도 다 알아서 올려주시고 구워주신다.

야채가 하나 둘 올라가자 불판위에 시선이 고정된다.



드디어 올라간 삼겹살! 요 한덩이가 2인분이다.
에게? 했는데 은근 배부르다.. 요즘은 예전만 못먹는것 같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었음 좋겠다.



본삼겹이라 그런지 이렇게 큰 뼈가 나왔다.
고기가 좀 더 줄어든거 같아서 아쉽지만 ㅜㅜ 그래도 열심히 먹었다.



다 익히고 요렇게 한입크기로 잘라주신다.
뼈에 붙여있는 살도 쏙쏙 발라서 잘라주신다.

남자친구 왈
“삼겹살 다 구워지면 바로 추가주문 하자”

역시 먹을줄 아는 사람이다.
먹을땐 흐름에 끊기면 안된다.

그래서 우리는 눈꽃목살 2인분 추가...
눈꽃목살 부터는 먹느라 정신 없어서 사진이 없다 ㅜㅜ

근데 여기 찌개도 정말 맛있는데 둘이서 4인분을 먹으니 배가 불러서 더이상 먹을수가 없었다.

둘이서 식사류는 안먹고 고기만 먹었는데 7만원정도 나왔으니 정말 비싼편이다.

그래도 약수에서 가장 맛있다는 삼겹살집!
약수 한번 오시면 가보시는걸로!

추천합니다!

그리고 깨알같은 예비군 훈련비 받아서 나 고기 사준 남친님 잘먹었습니다! ㅎㅎ (또 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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