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13.
우연히 얻게 되어 맛본 술.
삼촌이 집을 새로 지으셨다 그래서 놀러갔는데 집 한구석에 위스키 장식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난 워낙 술을 좋아하고 관심도 많기 때문에 한참을 장식장을 들여다 보았다.
내 눈빛이 마치 한병 까 먹을것 같았는지 삼촌이 창고(?)에서 병들을 부랴부랴 가져온다 ㅋㅋㅋ
오잉?
마트에서도 주류코너는 유심히 보던 나인데
이 술은 처음 보는 술이다.
겉은 화요같이 불투명한 재질이며 살짝 거칠다.
라벨을 보면 마치 요즘 유행하는 수제맥주 같이 세련된 느낌이며 대신 검은색을 사용하여 가볍지 않은 느낌을 냈다.
도수는 25도로 참이슬 빨간색보다 더 높다.
무슨 술인가 보니
국내에서 제작한 럼주이다.
럼주란 일명 해적술이라고도 불리며
해적 영화를 보면 해적들이 가슴주머니에서 작은 병을 꺼내서 마시던 그 술이다.
무색이거나 색이 진하지 않은 럼은 화이트럼,
색이 진한것은 다크럼이라고 한다.
서울의 밤은 투명색이니 화이트럼에 속하겠다.
럼은 당밀이나 사탕수수 즙을 발효시켜서 증류한 술이기 때문에 달짝지근한 향미가 있어 제과용에도 쓰이기도 한다.
요렇게 마른안주랑 마셨는데,
첫 모금은 '이게 무슨맛이지?' 싶었다.
두번째 마실때는 은은한 매실향이 좋았다.
(서울의 밤은 매실향을 첨가하고 있음)
세번째 마실때는 목넘김이 부드럽고 달짝지근한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난 소주를 마실때는 물을 항상 같이 마신다.
소주 한잔, 물 한 모금.
근데 서울의 밤은 물이 필요 없을 정도로 뒷맛이 깔끔하고 소주가 아닌 럼이기 때문인지 알싸한 알콜향 대신 달짝지근한 향기가 맴돌았다.
그래서 가벼운 안주에도 잘 마신 것 같다.
인터넷에 처보니까 구하기가 그렇게 쉬운편은 아닌 것 같지만, 발견한다면 한번쯤은 사서 마셔봐도 좋을 것 같다.
이상 국산 화이트럼 서울의밤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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