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17 ~ 19

생애 두번째 제주도 여행 둘째날


밸류 호텔 체크아웃 - 오는정김밥 - 유채꽃재배지 - 성산일출봉 - 하얏트리젠시 제주



빅뱅 태양이 죽기전에 먹고싶은 음식으로 말해 화제가 되었던 '오는정김밥'.

미리 예약을 해야지만 맛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전화 연결은 어렵다고 해서 첫날 호텔 들어가기 전에 잠깐 들려서 예약하고 왔다.

다른 블로그 후기를 찾아보니 오는정김밥 말고 다른 김밥은 굳이 사먹을 필요가 없다고 해서 기본 김밥인 오는정김밥만 2줄 예약했다.

김밥 최소 주문은 2줄부터 가능!


예약을 하러 방문했던 시간이 저녁 6시쯤이었는데, 그때 예약을 해도 가장 빨리 김밥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다음날 오전 11시 반이라고 그랬다. 그래서 우리는 둘째날 실컷 자고 느즈막히 일어나서 시간에 맞춰 오는정 김밥을 향해 고고!

오는정김밥이랑 우리가 묵었던 밸류 호텔은 차로 10분 정도로 매우 가깝다.



김밥은 1줄에 3000원으로 유명세에 비해 조금 저렴한 것 같다.

매장 내부는 매우 좁고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없다. 한켠엔 카운터에서 주문받는 분이 계시고 그 뒤로는 김밥만 말고 계시는 직원들이 있다. 매장 벽면에는 흔들렸지만 유명 연예인들의 사진과 사인이 가득 있다. 역시 맛집!

시간에 맞추어 가니 바로 김밥을 전달 받을 수 있었다. 가지고 바로 차에 타자마자 개봉!

김밥이 따끈따끈하다. 입에 넣어보니 짭쪼름하다. 특이한점은 밥에 후리카케처럼 뭔가가 뿌려져 있고 맛살, 햄, 유부는 튀겨져서 들어가 있는 것 같은데 특히 튀긴 유부의 식감이 바삭바삭하다.

튀김이 많이 들어갔음에도 느끼하지 않고 짭짤하여 어느새 다먹었다. 잉? 맛있긴 하지만 그렇게 맛있는 정도는 아닌데? 라고 느꼈는데 지금 포스팅 하는데 또 먹고싶다............

김밥 만드는데 손이 매우매우 많이 갈 것 같은 김밥이다 ㅋㅋ 원래 김밥은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그 정성에 비하면 가격은 착한편!


김밥을 냠냠 먹으면서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다. 오늘 우리의 목표는 유채꽃과 성산일출봉이기 때문에 성산일출봉 근처에 유채꽃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일단은 성산일출봉으로 출발.


성산일출봉이 가까워질때 쯤 도로 옆으로 노란색이 보인다. 유채꽃을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농장(?)인데, 이렇게 관광객들이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스팟도 만들어 놓고 유채꽃이 만발할수 있도록 관리를 잘 해 놓으셨다.

물론 무료는 아니고 입장료 1000원인데, 제주도에서 이렇게 유채꽃이 만발한 곳을 찾기가 어려우니 유채꽃밭에서 사진을 찍고 싶은 분들은 이런 재배 농장에 가셔서 사진을 찍으면 될 것 같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바로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다.



제주도에 중국인 관광객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했는데, 성산일출봉에 가니 제주도에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다 거기에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중국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도 많이 있었다.

이왕 성산일출봉까지 왔으니 정상에 올라가줘야지! 정상에 오르는길은 전부 계단이었다. 높이는 300m 정도였는데, 계단 폭이 좁은편인데다가 사람들도 많고, 계단의 높이가 낮은게 아니어서 올라가는게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정상에서 봤던 뷰는 정말 탁 트여서 멋있다. 제주도에서 많이 먹었으니 이정도 운동은 해줘야지.


성산일출봉에서 땀을 뺐으니 다시 배를 채우러 내려간다. (음..?)

내려오는길도 전부 계단인지라 다리에 힘이 많이 들어가 후들거린다.. 나 아직 젊은데.. (다음날 종아리에 근육통 생김)

그래도 양심이 있으니 점심은 살이 덜찌는 생선류로 먹기로 했다. 근처에 갈치조림이 맛있는 집이 있다고 하여 찾아갔다.

성산일출봉 주차장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걸려서 차는 그냥 주차장에 두기로 하고 걸어서 다녀왔다.



갈치조림 소자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주문 들어가면 그때그때 만드는 모양인지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사장님이 말씀하시길 갈치는 바로 성산일출봉 앞바다에서 잡은것을 공수해서 들어온 것이라고 했다.

갈치가 통통하니 참 맛있었다. 뼈만 아니면 더 맛있게 먹었을텐데.. 그래도 맛있으니 봐줬다.

조금만 먹어야지 했는데 어느새 한그릇 다 비웠다. 아침에도 김밥 한줄 다 먹었는데.. 김밥 한줄에 밥이 한공기 반이 들어간다는데..


부른 배를 잡고 다시 차로 복귀했다. 날이 많이 흐리더니 이내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진다.

그리고 미친듯한 폭우...가 쏟아진다. 배도 부르겠다. 유채꽃도 성산일출봉도 클리어 했고, 호텔에 체크인을 한 뒤 제주도 흑돼지를 먹기로 하고 일단 호텔로 향했다.


우리가 이번에 묵는 호텔은 햐얏트리젠시 제주. 호텔은 제주 중문에 호텔 단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안쪽에 위치하여 편의시설은 조금 불편하지만 오션뷰가 정말 좋았다.

호텔에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우리는 사전에 포인트로 방을 업그레이드 하여 클럽룸으로 배정받았다.



호텔 로비 인테리어가 너무 이뻤다 정말.. 좋은 호텔 많이 다녀봤다고 생각했는데, 로비 이쁜건 이 호텔이 최고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라스베가스 호텔들보다 더 이뻤다. 향도 너무 좋고 연못에는 금붕어들이 있고 정말 최고!


방은 9층 오션뷰로 배정받았다. 방에서 보여지는 바다소리, 풍경이 탁 트여서 정말 멋있었다. 아침에는 옆에 있는 산에서 새소리도 들린다.

우리는 클럽룸이라 클럽라운지를 이용 할 수 있었는데, 오후 5시 30분 부터 7시 30분까지는 해피아워 타임이라고 한다.

체크아웃을 마치니 딱 5시 30분이어서 하얏트 클럽라운지에는 뭐가 있나 구경하러 갔다.

(구경하러 갔다가 거기서 저녁까지 다 먹어버리는 바람에 제주도 흑돼지는 이날 못먹었다...)

클럽라운지는 10층!



내부에는 작은 샐러드바와 음료/주류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주류 냉장고를 보고 눈이 돌아가서 일단 식전주로 화이트와인을 따랐다. 우리는 화이트와인을 따르면서 생각했다.

아 오늘 흑돼지는 틀렸구나..

그래 그럼 밖에 비도 오겠다, 여기 맛있는 음식과 술도 잔뜩 있으니 여기서 저녁을 먹어버리자고 눈빛으로 주고받고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음식을 퍼 담기 시작했다..

음식 종류는 많지는 않았지만, 빵 종류는 직접 호텔에서 굽는 것 같았고, 샐러드와 과일류, 치즈는 넉넉히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 밖에도 견과류와 간단한 과자, 훈제연어와 따뜻한 튀김음식도 갖춰져 있어서 곁들여서 술 먹기에는 그저 그만이었다.


5시30분에 들어가서 정신없이 먹다보니 7시30분..

이제 해피아워 마감한다 그래서 호텔 방으로 컴백했다. 그리고 노트북으로 왕좌의 게임을 보고 (노트북 안가지고 왔으면 큰일났을뻔)

뒹굴뒹굴 하다가 9시쯤 되니까 차가 한잔 마시고 싶어서 다시 클럽라운지로 갔다. 17,000포인트 주고 업그레이드 한건데 완전 뽕 빼고 옴.. ㅋㅋ 저녁에 가니깐 간단한 쿠키와 홍차, 커피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우리는 얼그레이 홍차와 커피를 각각 주문하고 쿠키를 또...먹었다.



돼지런하게도 먹었네.

홍차는 정말 맛있었다. 특급호텔이라 그런지 고급 차를 쓰는 것 같았다. 라벨도 사진찍어 옴 (ㅋㅋ) 나중에 사먹으려고.


이렇게 우리의 둘째날은 저물었다.

사진 올려보면 관광지 구경사진이 몇장 안되고 나머지는 다 먹는 사진이다.

이렇게 먹어도 지금 다시 내려오니 많이(?) 못 먹은것 같아 아쉽다. 지금 잘 기록해 두었다가 나중에 또 먹으러 가야지.


제주도 마지막날 3일차 이야기도 마저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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