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7. 30

퇴근후 가벼운 술 한잔, 장서는 날


남자친구가 회사에서 진행하는 다이어트 챌린지에 성공해서 성공 상금을 받았다.

그리고 그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 우리는 상금으로 술을 마시러 갔다.

인생이란 이런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방문하기 일주일 전 전 직장 동료들이랑 술자리가 있었는데, 전 직장 동료들이 강남까지 온다고 해서 맛집 알아보다가 알게 된 곳이었다.

그때 육사시미랑 우니 셋트를 시켜서 먹었는데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아님 장서는날이 맛있어서인지

그 우니의 맛이 일주일 내내 계속 맴돌았다.


그래서 남자친구를 졸라서 우니를 먹으러 장서는날로 출동!


장서는날은 역에서도 거리가 좀 있는 편이고, 골목 뒤에 있어서 찾기가 어려운편이다.

그래도 저녁 식사 시간에 가면 식사 겸 반주를 하는 직장인들로 가득 찬다. 그래서 빨리 가야됨 ㅠㅠ


외관 사진은 못찍었는데, 실내는 꽤 넓은편이다. 천장도 높아서 사람들 떠드는 소리가 높이 높이 울려퍼진다.

분위기는 정말 장터같은 느낌(?)인데 1층 보다는 2층이 좀 한가한거 같으니 데이트 할땐 2층 추천 드려요.


우리는 1층에 앉았지만, 2층 올라갔을때에도 이미 한창 회식중이었다.



우리가 좋아하는 화요 한병과 육사시미+육회셋트 주문.

가격은 39,000원 이었던가? 조금 비쌌던것 같다.

육사시미랑 육회 셋트는 항상 있는 메뉴가 아니고 제철메뉴 같이 한 철에만 파는 것 같았다.


육사시미랑 우니의 조합 최고!

술이 술술 들어간다.


화요를 시키면 얼음잔이랑 레몬도 줘서 너무 좋았다.



육사시미랑 우니 근접샷.

여기 육사시미는 특이하게 살짝 지방이 있는 부위를 준다. 

보통 육사시미를 시키면 지방 없이 새빨간 부위만 주는데.. 그래서 여기 육사시미가 좀 더 부드러운것 같았다.


우니는 전에 방문했을때는 정말 바다가 넘실거리는 맛이었는데 이번에 갔을때는 조금 비려서 실망했다.



저 셋트를 먹고 당연히 배가 찰 리가 없던 우리는 반반 불고기 셋트를 시켰다.

요건 2만원대.

이 메뉴는 장서는날에 가면 항상 있는 메뉴다.

양념이 안된 불고기는 간이 전혀 안되어있어서 다른 반찬들이나 장에 찍어먹기 좋았고, 빨간 불고기는 짭짤하고 더덕맛도 나는것이 좋았다.


이것 역시 클리어.


술도 모자라서 한라산으로 한병 추가요

아쉽게도 한라산 사진은 없다.



불고기를 신나게 먹고 있을 때쯤..

무엇인가 나를 부르는게 있었으니.. 바로 탄수화물 ㅠㅠ


저 멀리 앉은 테이블에 앉은 남자분이 면을 먹고 있는데 정말 맛있어 보였다.

바로 직원분을 불러 저 음식 하나 갖다달라고 ㅋㅋㅋㅋ 주문함..

해물라면이었나? 맛있었고 정말 국물이 시원했다.


내일 출근만 아니었으면 한라산으로 달렸을텐데 아쉽다.


이렇게 먹고 거의 10만원 돈 나온듯 ㅠㅠ

장서는날 은근 비쌈


그래서 우린 이날 상금을 술값 (정확히는 안주값)으로 다 탕진 하였다고 한다...

그래도 장서는날 재방문 의사 있음!!

항상 사람들이 줄 서는 이유가 있음!!


강남역 직장인분들 맛있는 안주에 술 한잔 하고 싶으면 장서는날 추천 드립니당

2018. 5. 19 ~ 20

1주년 기념 1박 2일 전주/군산 여행 둘째날


한창 취업 준비생이었던 5월, 그리고 그 다음달인 6월에 나는 취업을 했다.

취업을 하고 새 회사와 사람에 적응하느라 티스토리는 까맣게 잊고 지내며 벌써 8월의 말이 되었다.

요즘은 야근을 하며 거의 회사에서 살다시피 지낸다. 그리고 잠깐의 짬을 내어 미처 끝내지 못한 전주/군산 여행기를 틈틈히 써 보려 한다.


군산 맛집을 검색해 보면 짜장면집이 나온다. 복성루, 지린성 등등

각각 메인 요리로 내놓은 음식들이 좀 다른데, 복성루는 전국 5대 짬뽕집으로 소문난 만큼 맛있는 짬뽕집으로 소문났고 지린성은 매운 고추 짜장으로 소문이 나 있다.

블로그로 후기를 좀 찾아봤는데 웨이팅이 어마어마 하다고 해서 일요일에 조금 일찍 출발하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복성루는 일요일에 문을 열지 않는다고...

ㅠㅠ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지린성으로 갔다.


지린성 앞에 도착했을때는 오전 10시 반쯤인가 그랬는데.. 세상에나 웨이팅이 길 건너편까지 있었다.



전주에서 군산으로 이동하는 중 찍은 하늘.. 이날 날씨 정말 좋았다!



지린성 앞의 웨이팅 현장 ㅠㅠ 

엄청 오래걸릴줄 알았는데 다행이도 금방 빠져서 생각보다 빨리 들어갈 수 있었다.

근데 한여름에 기다리면 죽음일듯...

저 줄 끝에서 입장까지 한 30분 정도 걸린 것 같았다.


드디어 복성루에 입성하고 우리는 매운 고추짜장과 짬뽕을 주문했다.

복성루 영업시간은 아래의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복성루의 휴무는 매주 화요일이고,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 부터 오후 5시 까지! 저녁 장사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 술도 안파는것 같았다 ㅠㅠ 그리고 짜장과 짬뽕 외에 다른 요리 메뉴도 없었다. 그 흔한 탕수육도...

메뉴를 최소화 시켜 조리 시간을 줄이고 술을 판매하지 않아 딱 식사만 할 수 있도록 해서 회전률을 높인 것 같았다.


고추 짜장은 한그릇에 9,000원으로 단가가 좀 센편이었다.



고추 짜장을 시키면 간짜장처럼 면과 소스가 분리되어 나오는데 소스를 면 위에 부으면 비주얼이 정말 끝내준다.

감탄사가 절로 나옴



맛에 대한 결론을 말하자면..

고추짜장은 정말..엄청 맵다 ㅋㅋㅋ 나랑 남자친구는 매운것을 잘먹고 좋아하는데 우리가 맵다고 느낄정도면 다른 사람들은 정말... 매울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옆 테이블은 보통 두 종류로 나뉘었다.

1. 매운것을 잘 못먹어서 짜장면을 거의 못먹고 남기고 나가는 손님

2. 맵지만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끝까지 그릇 비우는 손님


물론 우리는 2번! 땀을 뻘뻘 흘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짜장면 맛은 정말 좋았다!

짬뽕은 무난한 수준이었는데, 맛없지는 않지만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이 있진 않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짜장면이 굉장히 맛있고 매웠다는 기억이 선명한것을 보니 그때의 임팩트가 컸었나보다.


짜장면집 줄을 서고 있으면 진귀한 광경을 볼 수 있는데, 짜장면 가게 옆에 아이스크림 가게 사장님이 짜장면집 손님들에게 아이스크림 할인 쿠폰을 나눠주신다.

매운 짜장을 먹은 뒤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 하라는 의미 같은데, 더 신기한건 그 아이스크림 사장님이 지린성 가게에서 서빙도 도와주시면서 아이스크림 쿠폰을 나눠주신다.

이게 바로 공생이라는건가. 누이좋고 매부좋고.

우리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먹진 않았고 근처 슈퍼에서 사먹었다.


전국을 여행하면서 좋은점은 그 지역의 술을 맛볼수 있다는건데.. 특히 생막걸리의 경우 유통기한이 짧고 변질되기 쉽기 때문에 서울에서는 쉽게 먹을수가 없다. 그래서 여행가면 막걸리는 꼭 먹어보려고 한다.


아이스크림을 사러 작은 슈퍼에 들어갔는데 세상에 군산 생막걸리가 냉장고에 있는것이 아닌가!

냉큼 2병을 집어 계산대에 올렸다.



더운 날씨에 막걸리 상할까봐 터질까봐 조심스레 차 뒷좌석에 모셔두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군산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바로 8월의 크리스마스!

오래된 영화이긴 하지만 작년에 처음 본 영화인데, 참 아름답고 순수한 영화에 감동 받았었다.

그 8월의 크리스마스에 나오는 초원사진관이 군산에 있어서 우리는 초원사진관에 가보기로 했다.


관광지가 몇 없는 군산에 초원사진관은 그야말로 슈퍼스타급 핫스팟이었다.

사람이 음청 많았음...



요렇게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카페도 있고..



초원 사진관 앞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인다.



다림이가 타고다니던 주차질서 차

정말 작다.



주인공들 사진을 이렇게 액자로 걸어서 사진관 외부에 걸어두고

또 사진관 내부는 실제 사진관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안에서 사진 촬영을 할수 있는 포토존이 있다.


사진관이 굉장히 작은데 사람은 엄청 많아서 얼른 구경하고 나왔다.


군산하면 또 유명한 두번째 핫스팟!

바로 이성당이다. 

사진관 바로 근처에 이성당이 있다고 해서 이성당에 갔다.

거기도 줄이 엄청 많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가장 유명한 부추빵이랑 야채고로캐를 구입하려면 별로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는데 그 줄 길이가 정말.. 100미터는 되는것 같다.

그래도 줄 서고 있으면 생각보다는 금방 빠진다. 20분 정도?



우리는 고로케 5개, 부추빵 5개

그리고 나비 페스츄리랑 앙꼬모찌를 샀다. 가격은 비싸지 않았다.

이성당에서 빵을 사고 군산의 관광지 중 하나인 철길? 철도길을 갔다.


철길은 지금은 기차가 운행되고 있진 않고, 옛 철길을 하나의 테마로 꾸며놓았는데 생각보다 작고 볼것이 없어서 실망했다.

철길을 중심으로 양 옆에 상점들이 놓여있는데, 대부분 옛날 교복을 대여하거나 구멍가게에서 추억의 불량식품을 판매했다.

많은 사람들이 교복을 대여하여 입고 다니고, 불량식품 쫀디기 같은 것을 사서 불에 구워먹으며 추억을 회상하는 듯 했다.

우리는 전날 한복을 대여해서 입었기 때문에 교복은 패스! 잠깐 둘러보고 다시 차로 돌아왔다.



가는길에 아쉬워서 잠깐 들린 군산항.

볼것 없고 이쁘지도 않고 공사중이었다 ㅠㅠ..



가는길에 안성 휴게소에서 유명한 소떡소떡 먹어주고 ㅋㅋ 야구연습장이 있어서 신나게 놀았다.

야구공이 생각보다 세게 날아와서 엄청 놀랐다 ㅠㅠ 손아픔...


지금 사실 야근중에 몰래 쓰는거라 글을 많이 쓰진 못한다..ㅠㅠ

(사실 시간이 오래 지난뒤에 쓰는거라 기억이 잘 안날수도 ㅠㅠ) 그래도 굵직한 기억들은 사진을 보면 다 기억이 난다.


GM공장 철수로 지금은 거의 폐허가 된 군산이지만 그래도 참 아담하고 정겨운 동네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전주와 군산을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


이상 전주/군산 여행기 끝!






2018. 5. 19 ~ 20

1주년 기념 1박 2일 전주/군산 여행 첫째날

이자, 남자친구에게 바치는 짧은 마음의 편지


2017년 5월 25일, 그날의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아마도 비가 내려서 땅이 조금 촉촉해진 날이었던것 같다.

또 그날은 양재역에서 퇴근하고 썸남이랑 4번째 데이트를 했다. 그날 그 썸남이 남자친구가 되었고 벌써 우리가 만난지 1주년이 되었다.


지금까지 몇번의 길고짧은 연애들을 해오면서 느낀점은 누군가와 1년을 알콩달콩하게 만나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이다.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아서 부터 싸워서 일찌감치 헤어진 연애도 있었고, 또 몇달의 지친 싸움과 냉전의 시간을 보내다가 겨우 1년정도의 연애기간을 채우고 종지부를 찍는 경우도 있었다. 아니면 그냥 몇달 만나다가 남들이 다 식는 그 시점에 자연스럽게 멀어진 그런 연애도 있었다.

지금의 이 연애가 내 인생에서 1년넘게 만난 유일한 연애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1년 이라는 시간을 온전히 사랑으로 가득 채워서 만났다고는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여느 연인들처럼 마음이 아파 눈물도 흘리고 크고작은 다툼도 있었다.

하지만 기념일엔 항상 손편지를 써서 건네고, 주말에는 근교로 여행도 가고, 서로에게 요리를 해주고 노래를 불러주고 힘이 되어줬던 시간이 더 많았다. 

그런 추억들을 모아 우리의 앨범을 만들고 앨범은 더 없이 소중한 우리의 보물이 되었다.


지금처럼 서로를 아끼고 위해주며 2년, 3년, 10년 뒤에도 알콩달콩 서로가 서로의 옆에서 버팀목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지난 1년동안 이런 연애를 해 왔고, 우리는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여행을 가기로 했다.

원래는 5월 25일에 가야했지만, 그날 친구의 네일아트 시험 모델이 되어줘야 해서 한주 전에 미리 떠났다.


그때가 석가탄신일 연휴 시즌이라 우리는 토요일 아침 일찍 떠나기로 했다.

근데 역시 잠 많은 우리커플 이리저리 씻는거 미루고 뒤척이다가 예상한 시간보다 1시간 반 늦게 출발했다.

이른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쪽에는 이미 차량 정체가 되어있어서 원래 전주까지 예상 도착시간은 11시 전이었는데, 12시가 다 되어서 도착했다.


숙소는 한옥마을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한옥집을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예약했는데, 주택단지에 있어서 굉장히 조용했다.

원래는 한옥마을에 있는 한옥숙소를 예약 하려고 했는데, 방 사이즈가 너무 작다고 해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곳이었는데, 가격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맘에 드는 편이었다. 

숙소 앞에 차를 대고 '조점례 남문피순대'를 먹으러 도보로 이동하였다. 숙소에서 피순대골목 까지는 초행길이라 그런지 도보로 30분 정도 걸린 것 같았다.


지난번 전주 여행때 '조점례 남문피순대'를 가려고 했는데 대기가 너무 많아서 그 옆에 순대국집을 갔었는데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조점례 남문피순대'는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를 하며 갔다.


역시나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피순대집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데, 생각보다 길지 않아서 기다렸다가 먹기로 결정했다.

대기를 하고 있으면 종업원이 돌아다니면서 메뉴를 주문받는다. 그리고 내부가 넓기 때문에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수 있었고 음식도 바로 나왔다.



순대국 두그릇을 주문하고, 전주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전주 모주도 주문했다.

피순대 소감은.. 음 지난번에 먹었던 옆집이 더 맛있는것 같다. 하지만 조문례 순대의 장점은 우선 냄새가 없고 고기의 기름진 부분을 사용하지 않아 국물이 매우 맑다. 그리고 들어있는 고기의 양이 굉장히 많은편이라 양껏 먹을수 있다.

피순대를 다 먹고나서야 알았는데, 피순대는 초장을 찍어먹는 음식인것 같다. 우리빼고 다.. 초장에...


모주의 맛은 솔직히 두번다시는 안먹을 맛이다. 쌍화탕에 막걸리 조금 넣은 맛인데 우선 너무 달아서 많이 먹기가 거북하고 마시는 내내 쌍화탕을 떠올리지 않을수가 없다. 도수도 2도인가 그래서 아무리 마셔도 취하질 않는다. (...)

모주는 한번 맛을 본것으로만 만족하는걸로!


점심을 배불리 먹고 한옥마을로 산책하러 갔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매우 많았고, 여행객들은 주로 가족여행보다는 친구나 커플여행이 많았다.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다 한복을 입고 있었는데, 한옥 마을에 왔으니 한복을 한번 입어보자 싶어서 우리도 한복 대여점으로 향했다.

마침 새로 오픈한 대여점이 있었는데 하루종일 대여에 1만원이라고 해서 혹해서 들어갔다.


한복 대여점 안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했고 서로 입어보기에 정신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분들이 매우 친절하게 골라주시고 머리장식도 이쁘게 해주셔서 만족스러운 한복체험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어우동을 고르고 남자친구는 도련님 한복을 골랐다. (변사또옷 입은거 보고싶었는데..)



요렇게 한복을 입고 머리장식까지 마친 뒤 한옥마을로 신나게 나들이를 갔다. 인생샷을 찍겠노라 굳게 다짐하며..

이 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정말 막 눌러도 인생샷이었다.



한옥마을이지만 딱히 한복을 입고 찍기 좋은 장소는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한옥 담벼락을 찾아서 한장 찍었다. 

그리고 전동성당 앞에서도 한장 찍었다. 신발이 너무 적나라하게 나와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정말 맘에드는 사진이다. 

이렇게 두시간 정도 놀다보니까 사람도 너무 많고 볼것도 갈곳도 없어서 우리는 숙소로 복귀하기로 했다. 


숙소에 복귀해서 낮잠을 자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숙소 주인에게 근처 맛있는곳이 있느냐 물었더니 숙소 바로 근처에 막걸리 골목이 있다고 하여 막걸리 골목으로 향했다.

전주 막걸리골목이라고 치면 2인 35000원에 이것저것 안주거리가 나오고 막걸리가 나오는 그런집이 많은데, 너무 상업화 된것 같아서 몇군데 기웃거리다가 그냥 feel 받는곳 아무데나 들어갔다.


들어갔더니 아저씨 손님으로 가게가 거의 꽉 차있고, 느낌적으로 '아 여기가 바로 로컬 맛집이구나!' 싶었다.



안주 종류는 별로 없었다. 식사가 될수있는 찌개류랑 안주 간단히 할만한 낙지볶음이나 제육볶음 정도? 우리는 매콤한 낙지볶음과 막걸리를 주문했다.

근데 세상에 전주가 원래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낙지볶음 하나 시켰는데 밑반찬이 거의 10가지가 나왔다. 

밑반찬으로만 막걸리 한통 다 비우고 있을 무렵 드디어 낙지볶음이 나왔다. 근데 낙지볶음 정말.. 먹어본 것중 제일 매웠다.

매운거 잘먹는 남자친구도 엄청 매워했다. 하지만 다 먹음...


막걸리는 총 3가지를 시음했는데, 개인적으로 남원 생막걸리에 한표!

나는 기본적으로 단 음료는 술을 포함하여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막걸리를 고를때에도 많이 달지않고 청량감보다는 살짝 묵직한 느낌을 선호하는데 남원막걸리는 정말 내 입맛에 딱이었다. 저 막걸리 먹으러 전주 다시 가고 싶다.


얼큰하게 먹고 숙소 근처에 유명한 가맥집을 2차로 찾았는데 자리가 정말 꽉 찼고 이미 대기하고 있는 줄도 어마어마 했다.

한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할것 같아서 우리는 그 가게의 유명한 황태포만 후닥 포장 하고 술을 사가지고 숙소로 복귀했다.



숙소에서 이준익 감독의 '동주'를 보며 맥주 홀짝홀짝..

만보계를 보니 15,000보를 넘게 걸었다.

맛있고 즐거운 여행 첫날 이렇게 마무리 끝!


다음편은 둘째날인 군산 여행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

2018. 3. 17 ~ 19

생애 두번째 제주도 여행 마지막날


여행기간 내내 제주도는 항상 비가 오거나 안개가 잔뜩 끼어있었다. 안개때문에 앞이 안보여 운전이 엄청 힘들때도 있었고 내일 과연 비행기가 결항되지 않고 집에 잘 갈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이래서 제주도는 안개때문에 결항이 많이 되는구나.. 살면서 거의 본적없는 무시무시한 안개였다.


마지막날 일정

하얏트리젠시 제주 - 오설록티뮤지엄 - 돈사돈 - 제주동문시장 - 이호테우해변 - 제주공항



마지막날 아침에도 비가 계속 왔고 안개가 끼어있었다. 

우리는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 떠는 스타일은 아니라 푹 자고 느즈막히 모닝커피를 하러 클럽라운지에 갔다. 

클럽룸 정말 뽕을 뽑았다. 클럽룸으로 하길 정말 다행인듯! 클럽룸 덕분에 식비도 많이 줄일 수 있어서 경비도 절약되었다.



애매한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클럽라운지에는 사람이 우리밖에 없었다.

냉장고에는 과일 몇가지랑 쿠키, 롤케익이 있어서 그걸 가져와서 먹었다.

과일이 너무 커서 천혜향같은건줄 알았는데 물어보니 귤이라고 했다. 먹어보니 정말 꿀맛이다. 신선해서 너무 맛있었다.


가볍게 모닝커피를 즐기고 호텔 근처를 둘러보기로 했다. 

호텔 주변에는 산책로가 잘 조성이 되어 있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사진들을 보면 옷이 다 저렇게 펄럭이고 있다. 제주도 바람 정말 무시무시한거같다. 비도 자주오니까 까딱하다간 온몸이 다 젖는다.
산책로는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있었고 산책로를 생각없이 따라 걷다보면 이쁜 바다도 보이고 또 호텔을 한바퀴 돌면서 조경도 감상 할 수 있다.

호텔 뒤에는 아담한 채플이 한채 있는데 예배당의 목적이지만 호텔에 딸린 채플은 주로 웨딩에 쓰이는것 같다.
바다가 뒤에 보이는 이쁜 채플에서 결혼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인터넷에 좀 찾아보니 채플은 호텔에서 직접 운영하는게 아니고 별도의 업체에서 따로 관리를 하고 있어서 이용하려면 그 업체에 문의해야 한다고 했다.

산책을하며 모닝커피를 소화시키고 체크아웃을 했다.

호텔이 제주도 남쪽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오설록티뮤지엄에 들러 녹차밭과 뮤지엄을 구경하기로 했다.


이 날은 날씨가 궂은탓인지, 오설록 티뮤지엄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한국인 절반 중국인 절반으로 이루어 진 것 같았는데, 역시 중국인들은 차를 사랑하는것 같다. 



오설록에 가면 차를 덖는 과정을 직접 볼수있고, 또 그렇게 덖은 차를 시음해 볼수도 있다. 운이 좋아 시음이 시작될 무렵에 줄을 서서 시음해 볼수가 있었다. 

차는 씁쓸하면서도 깊고 부드러운 맛이었다. 구수한 맛도 나는 것 같았다. 차를 시음하고 많은 사람들이 차를 사려고 모였지만, 나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다음 포인트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내가 목적한 곳은 바로바로! 오설록 카페이다. 여기야말로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줄을 서있는데, 사람이 많은 만큼 자리를 잡기가 힘들다. 또 단체로 오신 분들도 많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남자친구와 나는 2인1조로 빠르게 움직였다.


발이 빠른 내가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았고 남자친구는 줄을 서서 사오는 역할을 했다. 결과는! 대성공 ㅎㅎ

난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오설록 티뮤지엄에서는 녹차 오프레도를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녹차 오프레도를 주문했다.

한잔에 7500원으로 조금 비싼 느낌이 있었지만, 많이 달지않고 진한게 녹차가 많이 들어간 것 같았다.

슬러쉬 위에 올라간 아이스크림도 너무 맛있었다!


앞으로도 먹어야 할 일들이 많기에 우리는 녹차 오프레도 하나만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카페 앞엔 차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차 향기를 맡아보고 맘에드는 차로 골랐다.

나는 에스프레소 향이나는 블렌딩 차와 상큼한 과일향이 나는 홍차를 골랐다. 원래는 둘 중 하나만 사려고 했는데, 내가 너무 고민하니까 남친님이 하나 사주셔서 두개 다 겟!


이거 두개 말고도 복숭아 향이나 꽃향기 등 향이 좋은 차가 너무 많았다! 주변 사람들 선물로도 좋을 것 같다.

저 상자 하나에 티백 10개가 들었는데, 한 상자 가격은 15000원이다. 티백 하나당 1500원 꼴!




오설록 티뮤지엄 맨 윗층에 올라가면 녹차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우리도 올라갔는데 그 날은 비가 내려서 그런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너무너무 추웠다.

그리고 문제는 안개가 너무 자욱해서 녹차밭까지 보이지 않았다 ㅠㅠ 우리도 한 1분정도 보고 곧장 내려온것같다.



그리고 뮤지엄을 나와서 뮤지엄 앞에 있는 녹차밭으로 고고!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녹차밭은 관리가 굉장히 잘 된거 같았다. 나무도 이쁘고 컵 모양의 녹차나무도 센스가 있었다.


이렇게 녹차밭을 직접 본거는 처음이었는데, 맨날 말린 잎만 보다가 실제 녹차잎을 보니까 신기했다.

근데 찻잎이라 조금 연하고 부드러운 잎일줄 알았는데, 두꺼운 나뭇잎같았다.

잎에서 특별한 향기가 나는 것도 아니고 언뜻보면 일반 나무랑 크게 다른거 같지도 않은데, 어떻데 이 잎을 따다가 차를 만들 생각을 했는지 정말 신기하다.


오설록 티뮤지엄 구경을 끝내고 우리는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제주도 흑돼지를 먹기위해 출발했다.


제주도에는 많은 흑돼지 전문점들이 있는데, 칠돈가와 돈사돈이 제일 유명한것같다.

지인이 칠돈가를 갔었는데,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엄청난 웨이팅.

네이버 블로그에도 칠돈가와 돈사돈을 비교해 놓은 글이 많아서 꼼꼼히 다 읽어본 결과 우리는 돈사돈을 가기로 했다.


어차피 이 날은 마지막날이어서 공항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우리는 오설록 티뮤지엄에서 차를 몰고 제주 공항쪽으로 갔다.

공항 근처에는 돈사돈 본점이 있는데 우리가 방문한 시간은 한 3시쯤이었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라 웨이팅은 없었지만 매장 내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고기를 먹고 있었다.

참고로 돈사돈은 지드래곤이 극찬한 흑돼지집이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많은 연예인들 방문 인증샷 ㅎㅎ

빅뱅부터 시작해서 젊은 나이의 톱스타들이 많이 방문한것같다. 돈사돈은 아마 젊은 연예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집인가 보다.



우선 제주도 흑돼지 600그람을 주문하고, 한라산 소주 한병을 주문했다.

제주도 고기에는 역시 한라산 소주인것같다. 서울에서 한라산 소주 먹으려면 한병에 6000원은 줘야 하는것 같은데 (우리동네 기준) 여기서는 4000원이라니 어찌 먹지 않을수가 있으랴 ㅠㅠ..


제주도 에일은 첫날 오자마자 맛을 보았기 때문에 이번엔 과감히 패스하기로 했다.

남친은 운전을 해야해서 나 혼자 먹었는데, 같이 먹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차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여행의 최대 단점이다.



매장 내부는 꽤 넓었고 종업원도 굉장히 많았다.

우리 테이블은 세 명의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구워줬는데, 나이가 좀 있으신분 한분이랑 젊은분 두분이었다.

젊은분이 나이많은 분에게 고기를 굽는법에 대한 가르침을 받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어쨌든 손 하나 까딱 안하고 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정말 알맞고 맛있게 정성껏 익혀주셨다.



고기 한입 베어물면 육즙이 팡...

부위는 목살이랑 삼겹살을 주셨는데, 두 부위를 맛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특이하게 갈치젓을 연탄불에 한번 끓여(?) 주신다.

갈치젓을 한번 끓여내면 젓갈이 더욱 풍미가 생기고 진해진다.



드디어 다 익은 고기와 끓여낸 갈치젓!! ㅠㅠ

정말 말이 필요없는 맛이다. 갈치젓이 하나도 비리지 않고 너무 맛있었다.

한라산 소주가 술술 들어가는 맛.



요렇게 깻잎절임에서 싸먹으니 궁합이 좋다.


이렇게 한점 두점 먹다보니 고기가 다 떨어졌는데, 어떡하지 싶다가 400그람 추가를 해야겠다 싶어서 종업원을 불렀다.

"사장님 저희 고기 400그람 추가해주세요~"

"네? 추가요? 그럼 두분이서 1키로를 드시는건데....."


둘이서 1키로를 먹는다는 말에 흠짓했다.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위가 늘어난 것일까..

종업원이랑 상의(?)한 끝에 고기추가는 무리일 듯 싶어서 이 집의 또 다른 대표 메뉴인 김치찌개를 시키기로 했다.

근데 이 김치찌개가 정말 요물이다.


묵은지에 기름없는 고기를 사용해서 깔끔하고 시원하게 끓여냈다.

파도 많이 들어가서 정말 고기로 살짝 느끼해진 입안을 입가심해주는 기분이었다.

남자친구랑 감탄하면서 밥에 싹싹 긁여서 다 먹었다. 정말.. 이건 꼭 드세요!!




밥 먹고 소화를 시킬겸 동문 시장을 방문했다. 

동문시장도 꽤 큰 시장인데, 이곳은 오메기떡이 유명한집이 있다. 바로 '진아떡집'.


수요미식회에서 극찬을 받은 집이고 또 인터넷에서도 맛있다고들 난리라서, (제주도 오메기떡이라고 치면 진아떡집이 바로 나온다)

우리는 동문 시장 도착하자마자 진아떡집을 찾았다. 

동문시장에는 진아떡집 말고도 많은 오메기떡집이 있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진아떡집이 없는것이었다..ㅠㅠ


지도앱을 켜고 열심히 찾아가는데.. 이럴수가 벌써 문을 닫았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보통 오전 내로 그날 장사 끝낸다고 했다..ㅠㅠ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다른 떡집을 가게 됐는데, 시식을 해볼수 있어서 먹어보고 맘에 드는 곳으로 가면 된다.


몇 군데 시식을 했는데, 그렇게 맛있다는 느낌도 없었고 포장만 번지르르하게 해서 선물용으로 비싸게 파는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한라봉 막걸리도 세통에 만원에 팔았다.. 재래시장 물가가 정말 편의점보다 비쌌다ㅠㅠ 관광지라 그런가보다.

(그래도 한라봉 막걸리 사가지고 가실분은 면세점보다는 시장에서 사세요. 면세점은 두통에 만원임...)


갈치 구경도하고 족발 구경도 하고.. 진아떡집이 문을 닫아 허탈한 마음으로 이곳저곳 떠돌았는데, 우리가 늦게가서 그런지 시장이 생각보다 볼것이 많이 없었다. 

비도오고 또 주차가 유료주차이기도 해서 우리는 일단 동문시장을 떠나기로 했다.


공항 가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뭘 할까 하다가 근처에 있는 이호테우 해변에 가기로 했다. 




이호테우 해변에 갔는데...

우리 말고 사람 세명 있었나... 그 세명도 고등학생 같아 보였는데, 현지인 같았다.


그 흔한 카페도 없고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여기는 왜 유명한건지 잠깐 생각했다. 이름이 특이해서 그런건가..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까 우리는 해변을 걷기로 했다.


저 멀리 흐릿하게 목마 등대가 보인다. 날이 이뻤으면 저것도 너무 귀여웠겠지? 


해변을 걸으니 빗방울이 얼굴을 때리고 신발이 너무 더러워져서 우리는 5분만에 다시 차에 탔다.

(.....)


그리고 차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출동!! 


제주 공항 면세점은 생각보다 볼게 많았던 것 같다. 근데 공항 규모에 비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말 시장통 같았다.

바닥에 앉아있는 사람도 많았고...



드디어 비행기 탑승!

마지막까지도 비는 그치지 않고 내렸다고 한다.


그래도 하늘에서 바라본 제주도 시내는 너무 아름다웠다.

위에서 보니까 흐린것도 잘 안보이고 ㅎㅎ


돌이켜보니까 정말 발가는대로 맘가는대로 했던 즉흥여행이었던것 같다.

즉흥여행이지만 정말 후회없는 3일을 보냈다. 


한시도 허투로 쓰지 않고 즐겁게 보냈던 야무진 제주도여행기 끄읕!


궁금하신거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용 :)



2018. 4. 11.
약수 최고 맛집 금돼지식당 방문!

남자친구는 약수역에 산다.
약수역은 주거단지라 회사도 없고 유동인구도 적어 맛집이라고 할만한 곳이 별로 없는데 남자친구가 약수 맛집이라고 주장하는 가게가 딱 두곳이 있다.

금돼지식당이랑 약수순대국이다.

금돼지식당은 24시간 운영되는데 평일이고 주말이고 식사시간 근처에 가면 웨이팅은 필수라고 한다.

난 지금까지 두번 방문 했는데 첫번째는 일요일 늦은 오후였고 어제는 저녁 다섯시 반 쯤 갔기 때문에 다행이도 웨이팅을 피할 수 있었다.

남자친구가 나한테 무엇인가 맛있는걸 사줘야 할 때면 난 항상 고기를 사달라고 외친다 ㅋㅋ

그 중에 한곳이 금돼지식당이고 (여긴 돼지고기 사달라고 할 때) 또 한곳은 소고기집인데 요기도 조만간 방문하지 않을까 싶다.

방문하면 포스팅 해야지!

금돼지식당은 건물 한채를 다 쓰는데 3층까지 자리가 있는 것 같았다.

첫번째 갔을때는 1층에 앉았었는데 1층은 그냥 일반 식당이랑 비슷한 구조이다.

이번에 갔을땐 1층에 자리가 없어서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은 이런식으로 테이블 좌석은 없고 다찌 스타일로 나란히 앉는 구조로 되어있다.

다찌 안쪽에서 직원들이 왔다갔다 하며 고기를 구워주고 미니주방이 있어서 야채나 고기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테이블은 이렇게 미리 셋팅이 되어있는데 참 그릇하나 반한하나 깔끔하게 준비가 되어있다.
물방울자국 하나 없는 식기를 보면서 위생적으로는 믿을만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손님도 대부분 남자손님보다 여자손님이었는데 아마 여심 공략을 제대로 한 것 같다.



여기는 특이하게 연탄불로 고기를 구워준다.
근데 숯불이랑 정말 다른점이 있는데, 숯불은 삼겹살을 구우면 기름이 떨어져서 그런지 불이 갑자기 세지는 경우가 있는데 연탄불은 은은하게 오래가는거 같다.

이 집의 맛 비결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메뉴는 요렇게 단촐하다.
우리는 우선 본삼겹 2인 주문!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술을 주문한다.
오늘의 주종은 소맥 ㅎㅎ



제주도에서 고등어회를 먹을때 푸른밤 소주를 먹었는데 푸른밤 소주는 맛이 깨끗하고 부드럽다.
서울에선 잘 안파는거 같던데 금돼지식당응 양념장으로 갈치속젓을 내줘서 그런지 푸른밤 소주랑 한라산 소주 그리고 제주도 에일도 판매한다.



옆테이블에서는 제주도 에일을 먹던데 부드러운 제주도 에일이랑 고기를 같이 먹어도 궁합이 좋을 것 같다.



여긴 다 알아서 구워주기 때문에 집게랑 가위가 없다.
저런 야채도 다 알아서 올려주시고 구워주신다.

야채가 하나 둘 올라가자 불판위에 시선이 고정된다.



드디어 올라간 삼겹살! 요 한덩이가 2인분이다.
에게? 했는데 은근 배부르다.. 요즘은 예전만 못먹는것 같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었음 좋겠다.



본삼겹이라 그런지 이렇게 큰 뼈가 나왔다.
고기가 좀 더 줄어든거 같아서 아쉽지만 ㅜㅜ 그래도 열심히 먹었다.



다 익히고 요렇게 한입크기로 잘라주신다.
뼈에 붙여있는 살도 쏙쏙 발라서 잘라주신다.

남자친구 왈
“삼겹살 다 구워지면 바로 추가주문 하자”

역시 먹을줄 아는 사람이다.
먹을땐 흐름에 끊기면 안된다.

그래서 우리는 눈꽃목살 2인분 추가...
눈꽃목살 부터는 먹느라 정신 없어서 사진이 없다 ㅜㅜ

근데 여기 찌개도 정말 맛있는데 둘이서 4인분을 먹으니 배가 불러서 더이상 먹을수가 없었다.

둘이서 식사류는 안먹고 고기만 먹었는데 7만원정도 나왔으니 정말 비싼편이다.

그래도 약수에서 가장 맛있다는 삼겹살집!
약수 한번 오시면 가보시는걸로!

추천합니다!

그리고 깨알같은 예비군 훈련비 받아서 나 고기 사준 남친님 잘먹었습니다! ㅎㅎ (또 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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